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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술

[전문기술] 신약 개발에는 보통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되면서 그 기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by 과학 몰빵 입수 ( 과몰입) 2024. 3. 6.

[전문기술] 신약 개발에는 보통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되면서 그 기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돼요. 2~3년 안에 AI가 개발한 신약이 상용화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신약 개발에 보통 10년씩 걸리던 기간을 몇 개월 수준으로 크게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가 최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 기조연설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2018년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하고 신약개발에 참여한 사례를 언급하며 "기존의 연구방법으로는 기본 단백질 2억개를 모두 분석하는데 10억년이 걸리지만, AI로는 1년만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류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구글은 최근 일라이릴리, 노바티스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착수했다.

AI와 바이오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힘을 합쳐 신약개발에 나선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제는 사람이 직접 하기 어려운 단백질 구조 분석이나 약물에 대한 부작용 예측 등도 가능해지면서 신약 개발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신약개발이 본격화되어 실제 신약개발에 활용되는 단계까지 발전하고 있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배열 순서만 알면 이를 바탕으로 단백질의 입체구조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폴드가 등장하면서 이 기술을 신약개발에 활용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미국의 바이오기업 암젠은 컴퓨터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에서 개발한 신약개발 전용 인공지능 시스템 '바이오 니모'를 도입했다.


이처럼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위해 기술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약 3000억 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은 인공지능 기반 바이오텍인 UNP와 제약회사인 머크처럼 신약 개발을 위해 손을 잡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바람이 국내 제약업계에도 불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할 수 있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은 약 8억개에 달하는 화합물들의 구조와 성질을 학습해 빅데이터로 변환한 후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약물을 설계한다. 데이지는 지난 40년 동안 신약 개발에 사용된 화합물 정보를 축적해 놓은 데이터베이스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질병 치료 효과가 있는 새로운 화합물을 발굴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암세포 억제 효능을 보이는 활성 물질을 발굴하고 특허 등록까지 가능한 ‘선도 물질’을 확보하는 데 단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기존 방식으로는 최소 2년은 걸렸을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약 50개의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JW중외제약의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 역시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버'와 '주얼리'를 운영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초 식물인 클로버와 보석인 진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개발한 표적 탈모 치료제와 항암제의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초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인 아이진과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항암 신약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보령제약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벤처기업 ‘퀀텀인텔리전스’와 손잡고 신약개발에 나섰고, GC녹십자셀은 의료영상 분석업체 ‘루닛’과 함께 암세포를 찾아내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서로의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아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 인공지능(AI) 신약개발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조사 결과,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발표된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개발과 관련된 논문 총 3884건 중 한국에서 발표된 논문은 87건으로 집계되었다. 미국이 850건으로 가장 많고, 중국이 577건으로 2위이다. 한국은 국제특허출원 건수에서 스위스에 이어 세계 8위를 차지했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은 여러 기업과 학계의 데이터가 공유되고 다양한 기업의 기술이 융합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기업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폐쇄적인 분위기가 만연해 있고 기업간 협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유럽연합의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본떠 제약·바이오업계와 학계가 함께 참여하는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