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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

[생활과학]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그 원인과 관계없이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by 과학 몰빵 입수 ( 과몰입) 2023. 12. 1.

[생활과학]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그 원인과 관계없이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분비되면 그 원인 질환에 상관없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의 로이 애덤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6만5천931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 협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인 JAMA 내과에 최근 게재되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어갑상선 중독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한다.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주로 20~50대 성인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3~4배 정도 많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특히나 더 주의가 필요한데, 이 병에 걸리면 몸 속 에너지 대사량이 지나치게 높아져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손떨림이나 만성피로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혈관과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쳐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그와 관련된 정확한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연구팀은 갑상선 호르몬의 과잉 분비가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 6만5,931명의 진료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갑상선중독증은 내인성과 외인성 등 발병 원인과 관계없이 인지기능장애의 위험을 약 39%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75세까지 갑상선중독증을 한 번이라도 겪은 환자 중 11%가 인지기능장애를 진단받은 반면, 갑상선중독증을 겪지 않은 환자의 경우에는 6.4%만이 인지기능장애를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이를 85세로 높이면 갑상선 중독증이 있는 환자의 34%가 인지 장애를 겪는 반면 갑상선 중독증이 없는 환자 중에는 26%만이 인지 장애로 진단됩니다.

이 같은 결과는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의 인지 기능 저하 요인들을 감안해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갑상선중독증은그레이브스병이나 갑상선 종양, 결절 등의 내인성 원인과갑상선기능저하증을 치료하기 위해 과도한 양의 약을 복용하여 생기는 외인성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인한 인지능력 저하 증상은 질환의 종류와 관계없이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내분비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에는 증상이 심할수록 인지 기능 저하 위험도가 1.65배 높아졌지만, 반대로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오히려 0.23배 낮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갑상선호르몬 과잉에 따른 중독증이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노인 환자들에게 갑상선호르몬 치료를 진행할 때는 호르몬 수치가 과도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