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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술

[전문기술] 한국화학연구원과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이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표적 단백질을 발견했다.

by 과학 몰빵 입수 ( 과몰입) 2024. 2. 26.

[전문기술] 한국화학연구원과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이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표적 단백질을 발견했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의 표준 항암제를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내성 문제를 해결해줄 새로운 표적 단백질과 그 억제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간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은 암에 속한다.

이 암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표준 항암제 중 하나인 소라페닙은 복용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져 더 이상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다.

한국화학연구원(KRICT)은 의약바이오연구본부 정관령 박사 연구팀이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류동렬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간암 치료의 장애물인 시르투인7(SIRT7)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저해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SIRT7의 기능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해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암세포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현재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소라페닙에 대해 생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1세대 SIRT7 억제제의 절반 수준인 2.5mg/kg의 적은 양으로도 종양의 크기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있는 동물에게도 그 치료법은 효과가 있었다.

시르투인7 억제제는 수술이 어려운 간암 환자들에게 주로 사용되는 소라페닙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다른 암종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세계 최초로 발굴한 SIRT7 저해제 기술의 선점 및 간암 치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제약업계 및 연구자들과 긴밀하게 협업하여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은 “인류가 언젠가는 꼭 이뤄야 할 암 정복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이라며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연구실지원사업(BRL)과 신진연구자지원사업 및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이 논문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인 'Drug Resistance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의 온라인판에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