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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

[생활과학] 치아 씨앗 점액을 이용한 하이드로필름 개발

by 과학 몰빵 입수 ( 과몰입) 2023. 11. 15.

[생활과학] 치아 씨앗 점액을 이용한 하이드로필름 개발

 

 

 

- 피부 속 콜라겐 생성 능력을 높여 짧은 시간 안에 상처를 치료하고 흉터의 가시성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 나노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IF 10)'' 게재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신용 교수님과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님께서 공동 연구하신 결과, 식물 기반 치아 씨앗 점액을 활용한 창상 치료 기술인 하이드로필름을 개발하셨다고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IF 10)' 온라인판에 11월 7일 게재되었다.

사람의 피부는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여러 이유로 인한 손상이나 질환 발생 시에는 그 흔적이 남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기존에는 상처가 나면 거즈나 밴드 같은 걸로 덮어두는 방식이나 연고를 바르는 식의 건조치료법 혹은 반창고처럼 생긴 패치를 붙이는 형태의 습윤상처치료법이 있었다. 하지만 건조 방식은 붕대를 교체할 때 통증이나 상처가 덧날 위험이 있고, 다당류 기반의 하이드로겔은 아직까지 강도나 수분 유지력, 그리고 세균 감염 가능성 등 여러 측면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들이 남아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부 신용 교수 연구팀은 식물성 원료인 치아 씨앗 점액을 이용해서 새로운 형태의 'CSMP(Chia Seed Mucilage+Polyvinyl Alcohol) 하이드로필름'을 개발하였다. 치아씨앗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높은 식이섬유 함유량으로 인해 여러 방면에서 이용되고 있다.

치아 씨앗 점액과 합성 고분자(PVA)가 결합하면 수분 흡수, 항균 특성 및 생체 적합성 등 여러 장점을 가진 하이드로필름이 생성된다. 하이드로필름은 상처부위에 직접 부착되어 치유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별도의 접착제 없이도 피부에 밀착된다.

특히, 상처 부위에 CSMP 하이드로필름을 사용하면 콜라겐 생성 능력이 높아져 상처 치료를 가속화하고 피부의 인장 강도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흉터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흡수력과 항균 작용까지 갖추고 있어 상처 부위를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원하는 크기나 모양으로도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상처 치유와 관련된 여러 유전자와 단백질들의 발현 수준을 확인하였다. CSMP 하이드로필름은 상처 치료 과정 중 다양한 단계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상처가 발생하고 난 직후부터 약 1주일까지의 기간 동안 더욱 큰 효과를 보였다.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신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CSMP를 이용한 하이드로필름 개발과 치료 효과를 동시에 확인했다"며 "추후 CSMP를 활용한 연고제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상처 치료 및 회복 제품으로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브란스 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는 "욕창 등 난치성 피부 궤양의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피부 창상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CSMP 하이드로필름은 새로운 창상 치료제로서 기존 치료의 문제점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사업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질병진단 및 치료 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연세대학교 대학원 생명공학과 지아오 진(Jiao Jin) 박사과정생(공동 제1저자), 짱커룬(Zhang Kelun) 박사(공동 제1저자), 박창욱 교수(교신저자), 신용 교수(교신저자)가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