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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

[생활과학] 형제자매가 많은 10대는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정신 건강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by 과학 몰빵 입수 ( 과몰입) 2024. 1. 17.

[생활과학]  형제자매가 많은 10대는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정신 건강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카인과 아벨,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신데렐라 등 문학 작품 속에서는 형제간의 다양한 형태의 우애와 갈등을 다루고 있다. 형제관계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오랫동안 학계의 주요 관심사였다.

형제자매가 많으면 십대들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더그 나우니 교수 연구팀이 1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가족 이슈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형제자매가 많은 대가족에서 자란 10대 청소년은소가족 출신인 또래들보다정신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미국의 청소년 9100명과 중국의 청소년 94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평균 연령은 14세였고, 이들은 정신건강 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형제자매가 많은 10대들은 정신건강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응답을 했다. 형제자매가 없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행복해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을 희소자원이론으로 설명하였다. 아이들은 부모를 제한된 자원으로 생각하며 형제자매와 경쟁의식을 갖는다는 것이다.

다우니 교수는 “형제자매가 많을수록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더 적은 자원과 관심을 받게 되고, 이는 십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형제자매간의 나이 차이가 적을 수록 그들로부터 받는 정신 건강상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만으로 형제관계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정할 수는 없다. 2016년 노르웨이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BMC 심리학’에 발표한 10만 명 이상의 노르웨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제자매들이 있는 대가족 출신의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보다 정신건강 상태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