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학] "크론병은 발병하기 최대 8년 전부터 징후가 나타난다"며 "'염증성 장질환'을 앓는 환자는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최소 8년 전부터 증상이 시작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대장이나 소장을 외부 물질로 착각해 공격하는 만성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궤양을 일으키며 출혈과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이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
이와 관련해 13일 헬스데이 뉴스는 덴마크 올보리대학 의대 염증성 장질환 분자 예측센터(PREDICT)의 티네 예스 박사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 2만673명과 염증성 장질환 병력이 없는 455만623명의 건강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기 전인 10년 동안의 건강검진 기록을 살펴본 결과, 혈액검사 수치 중 일부 항목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혈액 검사 결과 염증을 나타내는 백혈구나 혈소판 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
체내에 염증이 발생하면,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백혈구의 수가 증가하여 혈액 내 백혈구 수치가 높아지게 된다. 이들 수치가 높다는 것은 몸에 염증이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조사 결과, 크론병 환자들은 발병하기 약 8년 전부터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년 전만 해도 몸속에 염증이 있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C-반응성 단백질의 수치가 높았고, 혈액 속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의 수치는 낮았습니다. 5년 전에는 백혈구의 일종인 단핵구 수치가 높은 반면, 철분과 알부민은 부족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도 마찬가지로 증상이 나타나기 3년 전부터 CRP, 백혈구, 혈소판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은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유병률이 '제1형 당뇨병'의 2배나 되는 난치성 질환으로 예방을 위해 질환의 정확한 발생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한다"며 "이번 결과를 근거로 염증성 장질환 증상 발현 전 예방 전략을 세울 수 있는지 연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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