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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

[생활과학] 완치가 어려운 자가면역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될까.

by 과학 몰빵 입수 ( 과몰입) 2024. 2. 5.

[생활과학] 완치가 어려운 자가면역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될까.

 

 

과학자들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하여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자가면역질환 관련 임상시험 중인 치료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불치병으로 여겨지던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해 생기는 질환이다. 루푸스, 류마티스성 관절염, 다발경화증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지난해 5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약 5%가 80여 종의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신체의 면역 반응을 억제해야 한다.
문제는 면역반응을 억제하면 바이러스 감염등 다른 질환에도 쉽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자가 면역 질환이 치료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클라우스 라예브스키 독일 막스델부뤼크 분자의료센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문제가 있는 유전자 염기를 교정하는 유전자가위 기술로 면역세포인 기억-T세포의 능력을 회복해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인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HLH)'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에 발표했다. . HLH는 완치가 매우 어려운 질병인데, 이 병은 대식세포가 정상 범위 이상으로 활동하면서 발병한다고 합니다.
독감 바이러스는 몸살 기운이나 미열 같은 초기 증상만 보이다가 갑작스럽게 상태가 나빠지면서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기억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거나 백신을 접종받은 후 체내에서 생성되는 세포이다.
병원체에 감염되면 우리 몸에서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데, 이때 면역 세포인 T세포가 만들어진다.
이 중 일부는 기억 T 세포로 분화하여 체내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게 됩니다. 처음에 들어왔던 병원체와 비슷한 병원체가 다시 들어오면, 그 병원체를 물리치기 위한 면역 반응이 더욱 신속하게 일어나도록 도와준다.

라예브스키 교수 연구팀은 기억 T세포를 복구해 체내에서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 등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연구팀은엡스타인바바이러스(EBV)감염으로발생하는HLH를치료하기위해바이러스에감염된실험쥐의기억T세포를회복시킬수있는유전자가위시스템을설계했다. 실험쥐의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도록 조작한 후, EBV에 대한 기억 T세포를 모두 제거했다. 또한 연구팀은 실험쥐에게 이 기억 T-세포를 다시 주입했더니 아무런 염증반응 없이 EBV에 감염된 문제 세포들이 사멸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T세포를 조절해 면역력을 강화하거나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에 남아있는 세포의 잔해를 이용해서 다발성경화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 또한 발견되었습니다. 다발성 경화증은 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신경세포를 공격해 발생합니다.
제프리 후벨 미국 시카고대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공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간에 저장된 세포 파편 속의 당 성분을 이용해 다발성 경화증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간으로 유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간은 장에서 흡수된 영양소를 저장하고, 다른 기관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는 질환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에 직접 작용하여 그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치료법은 임상 1상시험을 통과해 현재 임상 2상시험 단계에 있다.

독일 에어랑엔대학교 연구팀은 2022년 9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라는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CAR-T 세포 치료제를 사용할 예정이다.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T-세포에 특정한 암 항원을 인식할 수 있는 수용체를 주입하여, 그 세포가 암세포만을 공격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연구팀은 치료제를 주입한 환자의 몸에서 수개월 내에 항체를 생성하는 B세포가 재생됐다는 사실을 국제학술지 네이처메디슨지를 통해 발표했다.

페레 산타마리아 캐나다 캘거리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자가면역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질병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20여년이 걸렸지만 이제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