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학] "하루 4회 '이 채소' 먹어라!"...혈압 낮추고 체중도 감량해줘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일 등 십자화과 채소가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슈퍼푸드로도 불리는 이 채소가 가벼운 고혈압을 가진 성인의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 에디스코완대 연구진은 56세에서 72세 사이의 경증 또는 중등도 고혈압(수축기 혈압 120~160mmHg, 이완기 혈압 100mmHg 미만)을 가진 남녀 18명을 대상으로 십자화과 채소 섭취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식단에 더해 신체활동 및 스트레스 수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2주 동안 진행되는 두 차례의 실험에 참여하도록 했다. 각 실험 사이에는 2주 동안의 휴식 기간을 가졌다. 첫 번째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하루 4인분의 뿌리채소 및 호박 등의 채소를 섭취했고(대조군), 두 번째 실험에서는 십자화과 채소를 섭취했다.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2주 동안 하루 4회 분량의 십자화과 채소 섭취가 수축기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24시간 활동 수축기 혈압(ambulatory systolic blood pressure)이 2.5 mmHg 감소했는데, 이는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약 5% 낮출 수 있는 수치다. 다만, 밤 시간대의 수축기 혈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에는 대조군에 비해 혈청 중성지방 수치도 현저히 감소했다. 또한 혈압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체중도 두 시점 모두에서 감소했는데, 체중 감량 정도가 유사한 점으로 볼 때 혈압 변화 차이가 체중 감소로 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역사적으로 항암 효과에 대해 연구된 채소 중 심혈관질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채소 중 하나가 십자화과 채소”라며 “이러한 채소 섭취를 늘림으로써 심혈관질환 부담을 줄이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의학저널 《BMC Medicine》에 ‘Cruciferous vegetables lower blood pressure in adults with mildly elevated blood pressure in a randomized, controlled, crossover trial: the VEgetableS for vaScular hEaLth (VESSEL)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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