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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

[생활과학] 당뇨 환자가 비만을 동반하면 지방간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결국에는 심장 기능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는데요.

by 과학 몰빵 입수 ( 과몰입) 2024. 4. 9.

[생활과학] 당뇨 환자가 비만을 동반하면 지방간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결국에는 심장 기능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는데요.

 

 

 

이처럼 다양한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위고비가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치료효과가 있음을 확인. 부작용도 거의 없어 
이는 체중감량과는 다른 원리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 치료제에서 비만치료제로 변신에 성공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이제는 심부전 치료제로까지 그 쓰임새를 넓혀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의료전문지 스탯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6~8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CC) 연례 학술대회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심박출계수 보존 심부전증(HFpEF)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 위고비가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부전은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중에서도 만성 심부전은 심장의 좌심실 수축 기능을 측정하는 지표인 '좌심실 박출률'이 정상 수치인 55~60%에 미치지 못하고 50% 수준에 머물러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박출률은 심장 박동 시 1회에 대동맥으로 내보내는 혈액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심장 기능 평가를 위한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이다. 박동수가 느리면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전체 심부전 환자의 40% 이상이 보존 심부전에 해당하는 것으로 의료계는 추정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작년에도 비만과 만성 심부전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실시하여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FDA에 두 건의 임상 시험 결과를 제출하여 심장 질환 치료제로서의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위고비의 주요 성분은 GLP-1 유사체입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는 혈당이 감소하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이다.
식욕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장으로 음식물이 넘어가는 시간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본래 당뇨병 치료제였으나,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만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로도 개발하기 위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비만은 지방간을 유발하고, 지방간이 심해지면 지방간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 섬유화를 유발하고,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면 간 이식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입니다. 이론상으로 비만과 간경변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치료하면 나머지 하나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 비만, 지방간염에 이어 이제는 심부전 치료제로도 위고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위고비가 비만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가격이 비싸고 보험 혜택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이 아닌 다른 질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위고비의 경제성을 강조하고 급여 등재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심부전 환자들이 이 약을 복용하면 심장 기능이 크게 향상되고 사망 위험도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을 치료제로 개발한 삭센다가 만성심부전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힌 이유는, 이 질환 역시 비만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존 심부전의 주요 원인으로 비만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보존 심부전 환자의 80%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당뇨병에 걸린 사람은 병세가 악화되기 쉽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임상 시험에서 당뇨병을 앓고 있는 616명의 보저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1년 동안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당뇨를 앓고 있으며, 3개월 이내의 혈당 수치가 10% 미만이고 BMI 지수가 30이상인 사람들이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69세이며, 남성이 55.7%, 여성이 44.3%이다. 이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6.9 kg/m2이었다. 이들을 각각 위고비를 하루에 한 번씩 복용하는 군과 위약을 복용하는 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어 52주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시험 결과, 심부전 환자의 신체 기능과 삶의 질을 측정하는 캔자스시티 심장질환 평가설문지(KCCQ-CSS) 테스트에서 위고비를 복용한 환자는 위약을 복용한 환자보다 평균 7.3점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테스트는 10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심부전 증상과 그로 인한 신체 활동의 제약이 적음을 의미한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임상시험에서 가짜 약을 먹은 그룹에 비해 7.8점이나 높게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체중 감량 이외의 다른 원리가 작용하는 것 같아요. 

위고비를 복용한 환자들은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보다 체중이 6.4%p 더 감소했다고 합니다.

당뇨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체중감소효과가 40%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실험을 통해 나타난 심장기능 향상 정도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위고비가 체중감소뿐만 아니라 심부전 치료에도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임상에 참여한 미국 미주리대 캔자스시티캠퍼스 의대 교수이자 세인트 루크 헬스 시스템의 연구 담당 부사장 미하일 코시보로드(Mikhail N. Kosiborod)는 이 결과를 두고 “체중 감소만이 유일한 치료 효과가 아니라는 것을 강력하게 암시한다”며 “체중 감소로 보존 심부전이 나았다면 체중 감소가 적은 만큼 심부전 치료 효과도 적었어야 했는데, 임상 시험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역시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릴리의 제품은 위고비와 함께 비만 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젭바운드는 원래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치료법이 만성 심부전 환자들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임상 시험 결과, 기존에 알려진 약물의 부작용이 실제로 발생할 확률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약을 복용한 환자 중 5.9%가 심부전으로 입원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했으나, 위고비를 복용한 환자는 그 비율이 2.3%에 그쳤다. 사망자는 위약 투여군이 40%인데 반해 위고비 투여군은 16%로 훨씬 적었다. 또한 위약군은 13.1%에서 심장질환이 발생했지만, 위고비군에서는 6.1%만 심장질환이 나타났다.

그러나 구역질이나 구토 등 소화기 관련 부작용으로 약을 그만 먹은 경우는 위약 투여군에서는 2.9%였지만 위고비 투여군에서는 6.5%로 두 배 이상 많았다. 이와 같은 증상은 GLP-1 유사체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