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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

[생활과학] 거식증과 폭식증을 오가는 식이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이 치료를 받은 후에 증상이 크게 호전됐습니다.

by 과학 몰빵 입수 ( 과몰입) 2024. 4. 8.

[생활과학] 거식증과 폭식증을 오가는 식이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이 치료를 받은 후에 증상이 크게 호전됐습니다.

 

 

신경성 폭식증을 앓고 있는 섭식장애 환자들에게 인지해석 편향 교정 훈련이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지금까지 거식증 환자들에 대한 인지행동치료가 진행된 적은 있었지만, 폭식증 환자에게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모즐리회복센터 소장)와 부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문정준 교수, 덕성여대 심리학과 김미리혜 교수, 가톨릭대 심리학과 양재원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신경성 폭식증(55명) 환자 등 섭식장애를 겪는 성인 63명을 대상으로 인지해석 편향 수정 훈련을 시행한 뒤 두 그룹의 변화를 8주 후에 비교·분석했다.
개입군에는 통상적인 정신과적 치료와 더불어 인지 교정 치료가 제공되었고, 대조군에는 통상적인 치료만 계속되었다. 섭식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개선하고 정서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받은 집단에게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고 이는 치료 종료 후에도 유지되었습니다. 

'부정 인지편향'이란, 모호하고 불확실한 사회적 상황에서 그 결과를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것을 말한다. 인지 해석 편향을 교정하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에는 여러 가지 유형의 거절과 관련된 가상 사례들이 포함되어 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시나리오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참가자들은 긍정적인 해석을 유도하는 질문에 '예/아니오'로 대답합니다. 참가자가 답한 내용에 따라 정답인지 오답인지를 알려주는 피드백이 제공된다.

김율리 교수는 “인지해석편향 수정 훈련의 핵심 원리는 정적인 순간에 발생하는 참가자들의 부정적인 자동 사고를 이후 따라오는 긍정적인 결말로 반전 및 수정하는 것”이라며 “식이장애 기저에 깔려 있는 인지적 왜곡이 이러한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율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부정적인 생각과 타인의 거절에 예민한 ‘거절민감성’이 높은 신경성 폭식증 환자에게 인지행동치료가 더욱 효과적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거절 민감성이란 타인에게 거절당하거나 거부당하는 것, 혹은 그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만으로도 심한 불안감을 느끼는 성격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 국제학술지인 '유럽섭식장애리뷰(European Eating Disorders Review)' 최신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