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학] 겨울철 불청객 독감·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 일주일 새 2배↑
인플루엔자 1000명당 환자 수 13.6명→31.3명
노로바이러스도 142명→247명
겨울철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감염병인 독감(인플루엔자)과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환자가 일주일 만에 2배 가량 급증했다. 두 감염병 모두 사람 간의 접촉이 많아지는 연말연시에 기승을 부리는 만큼, 감염병 위생·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15~21일(51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1.3명으로 50주 13.6명 대비 2.3배 급증했다. 2024~2025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인 8.6명의 4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란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환자를 말한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평균 4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17~23일(47주차)부터 5주 동안 크게 늘어났다. 51주차에는 31.3명으로 급격하게 뛰었다.
이 기간 인플루엔자 입원 환자도 증가했다. 지난달 24일~30일(48주차) 67명에서 51주차에 409명의 입원환자가 발생했다.
질병청은 지난 9월부터 독감 유행에 대비해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접종은 내년 4월 30일까지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역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질병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47주 69명에서 51주 247명으로 1.7배 늘었다.
질병청은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주의를 강조했다. 최근 노로바이러스 집단 식중독 사례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광주시에서는 총 3건의 집단 식중독 사례가 발생했는데 조사 결과, 2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또 이날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시 예하부대 소속 병사들은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는데, 검사 결과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으로 확인됐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지하수를 섭취해 발생하거나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아 조리 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도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해 생굴을 비롯한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 없어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양진선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생굴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을 통해 또 보균자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며 “감염이 돼도 초기에 증상이 없어 감염된 줄 모르고 조리하는 경우가 많아 칼, 도마 등 조리도구의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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