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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

[생활과학] “간헐적 단식, 체중 감소 효과 있지만 크지 않다”

by 과학 몰빵 입수 ( 과몰입) 2025. 1. 23.

[생활과학] “간헐적 단식, 체중 감소 효과 있지만 크지 않다”

 

 

‘동일한 칼로리의 음식을 먹더라도, 간헐적 단식 방식으로 먹으면 체중 감량에 약간의 도움이 된다.’

미국 미시시피대학 연구진이 최근 밝힌 연구 결과다. 미시시피대학 연구진은 관련된 15개의 기존 연구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미시시피대학 연구진은 애초 간헐적 단식과 관련된 논문 1005개를 검색한 뒤, 중복된 것과 유사한 것 등을 제거하고 최종적으로 15개 논문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참고한 기존 연구들에는 4주 동안 식사습관 비교를 한 연구 6개, 8주 동안 지속된 연구 7개, 그리고 12주 동안 비교한 연구 1개가 포함됐다. 또 연구의 약 절반은 미국에서 진행되었으며, 연구에 참여한 전체 인원은 338명이었다. 분석된 연구 중 참가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정상 체중부터 과체중까지 다양했다. 전체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약 29살이었다.

 

기존 연구들은 정상적으로 하루 세끼 식사를 하는 그룹과 하루 12~20시간에 걸쳐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들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12시간 간헐적 단식’은 가령 오후 6시에 저녁 식사를 한 뒤,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아무 것도 먹지 않는 식사 방법을 가리킨다. 또 ‘20시간 간헐적 단식’은 예를 들면 오후 12시에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한 뒤 오후 4시까지 저녁식사를 마치는 것이다. 그리고 오후 4시 이후부터 다음날 12시까지 단식을 하는 것이다.

미시시피대학은 이들 기존 연구 검토 뒤 “시간 제한적인 간헐적 단식이 식사 시간을 제한하지 않은 경우보다 지방량과 체지방률을 낮추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결론 내렸다. 간헐적 단식이 효과가 있음은 BMI, 운동 유형, 나이, 에너지 섭취량 또는 연구 기간이 다른 기존 연구들에서도 모두 동일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간헐적 단식의 체중 감량 효과는 크지 않았다. 연구진은 지방량(kg) 감소 현상은 유의미하게 나타났지만 -0.20 정도 크기였다고 밝혔고, 체지방률(BF, 체중에 대한 체지방의 비율, %)은 –0.23 감소시켰다고 보고했다.

어쩌면 “이 정도 감소 효과를 보기 위해 고통스러운 간헐적 단식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게 할지도 모르는 감소량이다.

 

하지만, 기존 연구들이 대부분 4~12주 동안 진행된 결과인 만큼, 만일 지속적으로 간헐적 단식을 하게 된다면 지방량이나 체지방률 감소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또한 연구진은 왜 간헐적 단식이 전통적인 아침.점심.저녁의 3끼 식사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나는지는 이후의 과제로 돌린다고 밝혔다.

간헐적 단식을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진행할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추가적인 연구 결과가 필요해 보인다.

미시시피대학 연구진의 논문은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오픈엑세스 부문에 지난 10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