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학] “증상 없는 경우 너무 많아”... 암 키우는 가장 나쁜 습관은?
암 3~4기의 환자들이 “증상이 없었는데... 왜?” 되묻는다. 몸이 아파야 알아채는 데 전혀 증상이 없었다는 것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심근경색은 가슴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빨리 대처하면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런데 일부 암은 거의 말기가 되어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 늦게 발견하니 암이 질병 중 사망률 1위다. 암을 조금이라도 일찍 발견할 순 없을까?
아파도 ‘침묵’... “늦게 발견하니 암 전이, 수술 못 한다”
암이 생긴 몸속 장기는 아파도 ‘침묵’을 지킨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은 혈관이 막혀 피가 흐르지 못할 경우 가슴 통증(심장병), 두통-한쪽 몸 마비(뇌졸중)가 나타나지만 암 세포는 서서히 정상 세포를 갉아 먹고 다른 장기까지 침범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암 치료도 수술이 기본 치료법이다. 그러나 너무 늦게 발견하면 수술을 할 수 없다. 암이 먼 다른 장기로 전이(원격 전이)되면 손을 쓸 수 없다. 암은 본인이 증상을 느낄 때면 꽤 진행된 경우다. 일찍 발견하는 암의 대부분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암 증상... 체중 감소, 피로감, 복부 불편감 왜?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암 사망률 순위(2022년)는 폐암 – 간암 – 대장암 – 췌장암 – 위암 순이다. 일반적인 증상은 체중 감소, 피로감, 복부 불편감 등이다. 암 세포가 커지면서 정상 세포의 영양분을 흡수해 체중이 빠지고 피로를 느끼는 것이다. 이 증상도 암 초기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꽤 진행되어야 느낄 수 있다. 특히 체중감량 중인 사람은 “다이어트 효과가 나타났다”고 오해할 수 있다. 다이어트와 상관 없이 최근 체중이 급속히 빠진다면 암을 의심하는 것이 좋다.
흔한 소화 장애, 복통이... 췌장암, 간암도 소화불량에서 시작, 황달은 꽤 진행된 경우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으로 꼽히는 췌장암은 흔한 소화불량, 피로감이 시작이다. 이를 암으로 의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최근 당뇨병 관련성이 커지고 있어 당뇨 환자는 흔한 소화 장애, 체중 감소, 피로감, 복통 등도 유심히 살피는 게 좋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기 때문에 갑자기 혈당 조절이 안 되거나 없던 당뇨병이 생기는 경우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간암의 증상은 간이 위치한 오른쪽 윗배의 통증-덩어리 느낌,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다. 췌장암과 간암이 상당히 진행되면 얼굴,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난다. 황달이 생기면 소변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이 되고 대변의 색도 흰색이나 회색으로 변한다.
흔한 기침인 줄 알았는데 폐암... 대장암, 위암은 내시경이 조기 발견에 기여
국가암등록통계(2023년 12월 발표)에 따르면 2021년에만 27만 7523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다. 중년의 50~60대 환자가 절반 정도다. 국내 암 사망률 1위 폐암은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감기 비슷한 기침과 가래 외의 별다른 이상이 없어 진단이 매우 어렵다. 대기오염, 라돈,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 환자가 늘고 있다. 저선량 폐암 CT가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대장암, 위암은 ‘내시경’ 이라는 확실한 조기 발견 법이 있는 데도 사망률이 높다. 역시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배변 습관의 변화-혈변(대장암), 소화불량-속 쓰림(위암) 등의 증상을 느끼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국가암검진에 따라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위내시경, 50세 이상은 대변 검사 후 이상이 나타나면 대장내시경을 받을 수 있다. 가족력 등이 있으면 30대라도 정기 검진을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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