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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세션] 인공지능(AI)으로 전이성 암세포의 기원을 식별

by 과학 몰빵 입수 ( 과몰입) 2024. 4. 23.

[바이오세션]  인공지능(AI)으로 전이성 암세포의 기원을 식별

 

 

 

◇ 전이성 암세포의 기원을 식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 ‘TORCH’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 높은 정확도로 종양의 기원을 예측할 수 있는 TORCH는 암의 기원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주요 출처: Nature News, AI traces mysterious metastatic cancers to their source, 2024.4.17.; Nature Medicine, Prediction of tumor origin in cancers of unknown primary origin with cytology-based deep learning, 2024.4.16

 

 ■전이성 암세포의 기원을 식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 ‘TORCH*’를 개발한 연구결과가 발표

* Tumor Origin Recognition via Classification of Histology

○ 전이성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기원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한데, 암의 기원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선택이 가능

※ 예를 들어 유방암의 경우 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으며, 폐암에서는 표적 항암 치료가 적합할 수 있음

- 전이성 암세포의 기원을 식별하는 것은 치료의 정확성을 높여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

○ 최근 중국의 텐진 의과대학 연구팀은 전이성 암 진단과 치료 결정에서 중요한 보조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한 연구결과를 보고

관련 논문 : Nature Medicine, Prediction of tumor origin in cancers of unknown primary origin with cytology-based deep learning, 2024.4.16

- 연구팀은 전이성 종양의 기원을 알고 있는 환자(21,000명)로부터 확보한 약 30,000개의 암세포 이미지로 AI를 학습시킴

○ 이렇게 개발된 AI 모델을 27,000개의 이미지로 테스트한 결과, 종양의 기원을 정확하게 예측(상위-1 정확도, top-1 accuracy)한 확률은 82.6%이며,

- 상위 세 가지 예측(상위-3 정확도, top-3 accuracy)에 종양의 기원이 포함될 확률은 98.9%로 조사

- 상위 세 가지 예측은 임상의가 종양의 기원을 식별하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추가적인 검사의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또한 병리학자보다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으로 조사

 

< 연구팀이 제안한 TORCH 모델 프레임워크 >

 


¶ (a) 3개의 대형병원에서 제공받은 총 42,682건의 사례 중 70%(n = 29,883건)가 AI 학습에 사용. 임상병리 데이터는 방사선 영상, 의료기록 시스템, 병리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에서 수집. (b) 진단 과정에서 대부분의 이미지는 ×200 또는 ×400으로 확대. (c) 세포학 이미지로 훈련된 딥러닝 네트워크는 가장 높은 예측 확률 점수에 따라 대상 이미지를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누는 것을 목표로 훈련. 분류 결과는 3개의 내부 테스트 세트(n = 12,799)와 2개의 외부 테스트 세트(n = 14,538)를 포함한 4개의 기관에서 추가 검증

출처 : Nature Medicine, Prediction of tumor origin in cancers of unknown primary origin with cytology-based deep learning, 2024.4.16.

 

■TORCH와 같은 AI 모델이 임상 현장에 도입될 경우, 기원이 불명확한 전이성 암을 가진 환자의 진단 및 치료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 초기 치료 프로토콜이 TORCH로 예측된 암의 기원과 일치하는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전반적인 생존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

- 이는 AI 기반 예측이 임상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

※ 암 치료를 받은 지 약 4년이 지난 391명의 연구 참가자를 회고적으로 평가한 결과, 일치 그룹(27개월)은 불일치 그룹(17개월)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연장

○ TORCH와 같은 AI 모델은 개인 맞춤형 치료 등 정확한 치료 계획 수립 및 치료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 이 결과를 더 넓은 범위로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무작위 대조시험을 통해 추가 검증이 필요

 

참고1. 정밀의료를 위한 새로운 접근, 기능 정밀의학 (Functional precision medicine)

◇ 환자의 암세포를 다양한 약물로 테스트하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약물을 찾아 치료하는 새로운 방식의 기능 정밀의학(Functional precision medicine)은 기존 치료법(표준치료나 유전체 지향 정밀의학)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뿐만 아니라 암 치료법을 더욱 개인화하고 맞춤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
▸주요 출처 : Nature News, The future of precision cancer therapy might be to try everything, 2024.2.9

 

 

환자의 암세포를 다양한 약물로 테스트하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제를 찾는 기능 정밀의학(Functional precision medicine)이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이 시도 중

○ 개인의 유전체 데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의 정밀의학(유전체 지향 접근방법)과 달리 기능 정밀의학(기능적 접근방법)은 가능한 모든 약물을 환자의 암세포에 적용해보고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인 알아보는 방식

- 최근 기능 정밀의학이 암 치료에서 있어 잠재력이 있으며, 표준치료나 유전체 지향 정밀의학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들이 제시

○ 혈액암이 재발한 케빈 샌더(Kevin Sander)에게 남아 있는 치료 방안은 줄기세포 이식으로, 이식을 위해서는 먼저 종양의 범위를 줄여야 했지만 기존 치료제로는 종양을 축소시키는 데 실패

- 마지막 수단으로 환자 자신의 암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하고 여기에 다양한 약물을 테스트하여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약물을 찾는 임상시험에 참여

- 130여가지 약물을 테스트한 결과, 유망하다고 선택된 특정 kinase 억제제로 암을 줄임으로써 줄기세포 이식을 받을 수 있었고 이후 암을 완전히 극복

※ 관련 논문 : Cancer Discovery, Functional Precision Medicine Provides Clinical Benefit in Advanced Aggressive Hematologic Cancers and Identifies Exceptional Responders, 2022.2.1.

 

정밀의학은 개별 환자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약물을 매칭하고자 목표

○ 환자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대규모이 유전체 지향 접근방식은 일부 암에서는 매우 유용하지만, 전체 환자의 10%에서만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

※ 관련 논문 : Nature Medicine, The NCI-MATCH trial: lessons for precision oncology, 2023.6.15

○ 케빈 샌더가 참여했던 임상시험은 143명의 혈액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결과로, 환자의 절반 이상이 표준치료 보다 기능적 정밀의학에 의한 치료에서 더 긴 관해기간(periods of remission)*을 보이는 것을 확인

* 암과 같은 질병의 증상이 감소하거나 완전히 사라진 상태가 지속되는 시간을 말하며, 완전 관해는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는 상태를, 부분 관해는 암의 징후나 증상이 감소했으나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상태를 가리킴

- 이미지 기반의 단일세포 기능 정밀의학(image-based single-cell functional precision medicine, scFPM) 접근방식을 통해 치료받은 환자 56명(39%) 가운데 30명(54%)은 이전 치료에 비해 관해기간이 1.3배 이상 향상되었으며, 12명의 환자(반응 환자의 40%)에서는 3배 더 긴 반응을 보임

- 이 논문은 기능적 정밀의학의 첫 번째 임상시험 결과로서, 표준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종양 특성을 반영하여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임상적 치료 지침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부여

 

< 이미지 기반의 단일세포 기능 정밀의학(scFPM) 실행 과정 >

 


기능 정밀의학은 환자로부터 채취한 암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하고, 이 세포들에 다양한 약물을 시험해보는 방식을 사용

○ 암세포를 384-well plate에 분배하고, 각 well에 다양한 약물(화학요법 약물, 효소-타겟 약물, 면역조절치료제 등)을 테스트

- 하룻밤 배양 후, 암에 대해 활성을 가진 약물과 그렇지 않은 약물을 구별. 이 정보를 바탕으로 의료진이 각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과정을 결정

< 384-well plate에서 한번에 많은 항암제의 효과를 테스트 >


 

○ 헬싱키 대학의 연구에서는 개별화된 약물 스크리닝이 유전체 프로파일에 의한 정밀 암 치료 보다 훨씬 빠른 결과를 제공하였는데,

- 치료 내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treatment-resistant acute myeloid leukaemia, AML) 환자 29명 중 17명이 약물 스크리닝에 기반한 치료로 완전 관해에 도달

○ 미국 미시시피 대학의 또 다른 연구에서 뇌종양 환자들은 개인 맞춤형의 약물 스크리닝 기반의 치료를 받은 경우 의사의 직관에 의한 치료를 받은 경우보다 더 오래 생존

- 이러한 접근방식은 연간 건강관리 비용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

 

더 정밀하고, 효과적인 약물 테스트를 위해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여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안을 탐색

○ 환자의 종양 표본이 이식된 환자-유래 이식모델(Patient-Derived Xenograft, PDX)을 한때 주목

- 개인화된 아바타(avatar) 마우스 모델은 암 치료에서 주목을 받았으나, 기대와 달리 시간(수 개월)과 비용(50,000달러 이상) 많이 소요되어 활용이 제한적

○ 아바타 마우스 모델의 대안으로 발달 중인 닭 배아(chicken embryo) 위에 종양 생검 샘플을 올려 약물을 스크리닝

- 이 시스템은 신속하고 적은 비용으로 테스트가 가능한데, 마우스 모델 제작에 필요했던 시간을 단축하여 수 주 안에 다양한 약물을 평가

※ 닭 배아 시스템을 사용하여 유방암과 신장암 환자에 대한 개인 맞춤형 면역치료제를 성공적으로 식별

○ 또 다른 접근방법으로 환자의 종양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초파리를 만들고, 다양한 약물이 포함된 먹이를 주어 암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제를 탐색

- 이 방법을 통해 새로운 약물 칵테일(림프종 치료제, 고혈압 약물, 관절염 치료제로 구성)을 발견하였는데, 이 칵테일은 침샘선의 희귀암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투여되어 1년 동안 암을 효과적으로 안정화

- 또 다른 사례에서는 대장암을 가진 남성에게 피부암 약물과 뼈 강화제를 함께 투여했을 때, 눈에 띄게 암이 작아졌고 이 상태를 거의 1년 동안 유지하는 것을 관찰

※ 런던에 있는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인 비반 테라퓨틱스(Vivan Therapeutics)는 환자 당 15,000달러에 이 맞춤형 파리 제작 및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

○ 모든 모델은 생물학적 한계를 가지고 있어 일부 연구자들은 환자의 몸에 있는 암에 직접 약물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이식 가능한 장치를 개발

- 지난해 폐암과 뇌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암 제거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종양에 최대 12가지 약물이 방출되는 장치를 삽입

- 이 과정 동안 약물이 암세포 및 주변 조직에 흘러 들어가게 둔 뒤, 방출 장치와 조직들을 회수하여 약물 작용의 분자 지표를 분석

※ 미국 보스턴의 키버 메디컬(Kibur Medical)과 시애틀의 프레사지 바이오사이언스(Presage Biosciences) 두 회사는 이식장치를 통한 약물 테스트 플랫폼을 개발 중

 

기능적 정밀의학은 표준적인 치료나 유전체 지향 정밀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적용 가능

○ 또한 기존의 치료법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암 치료법을 더욱 개인화하고 맞춤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측

- 기능적 정밀의학 전략이 직면한 과제*가 있으나, 유전체 기반의 정밀의학과 함께 정밀의학 패러다임 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 추천된 약물의 용도 외 사용에 대한 보험금 정책은 장애물이 될 수 있으며, 원활한 임상 데이터 축적 및 활용은 도전 과제가 될 수 있음